'SON 해트트릭할 때 4골 넣은 FW'...경기중 심장마비→의식 회복→2년간 복귀시도 끝 '결국 은퇴' 결정 "내의…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지난 2023년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바스 도스트가 2년간의 복귀 도전을 끝내 포기하고 은퇴를 선택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2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Algemeen Dagblad'의 보도를 인용해 “도스트가 경기 도중 심장마비를 겪은 지 2년 만에 모든 복귀 시도를 접고 은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도스트는 인터뷰에서 “내 생명을 걸고 싶지 않다. 2주 동안 고민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 나는 없었을 것이다. 제 생명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소회를 밝혔다.

도스트는 2023년 10월 에레디비시 10라운드 알크마르 원정에서 후반 43분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의료진이 즉시 투입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양 팀 선수들은 원형으로 둘러서며 가림막 역할을 했다.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도스트는 들것에 실려 나가며 관중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이후 그는 다시 그라운드에 서는 꿈을 키웠지만 결국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도스트는 당시를 떠올리며 “충격이었다. 그렇게 축구를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내 의지로 결정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들과 정원에서 공을 차는 것조차 위험했다. 너무 끔찍했다”며 긴 투병의 고통을 전했다. 그는 몸을 만들어보려 했지만 또다시 이상 소견이 나오자 “이건 내가 원하지 않는 길이다"라며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스트는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2014/15시즌 당시 레버쿠젠 소속 손흥민은 볼프스부르크를 만났다. 이날 해트트릭을 뽑아냈다. 그러나 도스트가 무려 4골을 퍼부으며 볼프스부르크의 5-4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 데일리 메일,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