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얼굴만 봐도 웃음나" 흥부듀오, 영혼의 파트너 부앙가...SON 향한 남다른 애정 고백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과 함께 ‘흥부 듀오’로 불리며 로스앤젤레스FC 공격을 이끌고 있는 드니 부앙가가 두 사람이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이유를 직접 밝혔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Colinterview’에는 부앙가의 약 한 시간 분량 인터뷰가 공개됐다. LAFC 이적 비화부터 근황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가운데, 한국 팬들의 눈길을 끈 건 손흥민과의 특별한 일화였다.
부앙가는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오자마자 내게 가봉 대표팀 유니폼을 가져오라고 하면서 본인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주겠다더라. 그런 제안을 처음부터 해주니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잘 맞고, 지금도 사이가 아주 좋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온 덕분에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 사람의 유대는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득점왕 경쟁 중이던 부앙가는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위해 과감히 도움을 내줬다. 그는 구단 인터뷰에서 “쏘니가 해트트릭을 완성해 팀에 큰 힘이 됐고, 나 역시 행복했다. 오늘 밤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손흥민 역시 부앙가를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2일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기록하자 그는 “유럽에서도 3년 연속 20골은 드문 기록이다. 드니 같은 선수를 팀에 두고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늘 준비된 자세로 골을 만드는 그의 노력 덕분”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이처럼 서로를 존중하며 시너지를 낸 두 사람은 MLS 역사에 남을 진기록을 세웠다. 바로 세 경기 연속 ‘해트트릭 릴레이’다. 9월 13일 산호세전에서 부앙가, 17일 솔트레이크전에서 손흥민, 이어 같은 달 22일 경기에서 다시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리그 최초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LAFC는 “최근 팀의 14골이 모두 손흥민(6골)과 부앙가(8골)의 합작”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부앙가는 손흥민의 인간적인 매력도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난다. 화를 낼 수 없는 사람이다. 너무 착하다”고 말했다.

또 토트넘 시절 위고 요리스와 라커룸에서 충돌했던 일화를 직접 물어본 사실도 공개하며 “손흥민이 ‘그건 경쟁심 때문에 생긴 상황일 뿐이고, 실제로는 서로 존중하고 가까운 사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사진= 유튜브 'Colinterview'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