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大 굴욕' 1+1 계약 원했지만...레이커스는 단칼 거절! "협상 자체가 없었어, 구단이 그를 궁지로 몰아넣…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르브론 제임스가 LA 레이커스와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간다. 그러나 협상 과정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NBA 소식통 샴즈 샤라니아 기자는 지난 6월 르브론이 2025/26시즌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해 레이커스에 잔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는 다음 시즌 약 5,267만 달러(약 726억 원)의 연봉을 수령하게 된다.
23번째 시즌을 앞둔 르브론은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기량 하락을 지적받기도 하지만, 여전히 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70경기에 나서 평균 24.4득점, 8.2어시스트, 7.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옵트인’은 단기적 선택일 뿐, 추가 연장 계약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 은퇴, 이적, 혹은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그의 에이전트이자 절친한 친구인 리치 폴은 지난 7월 ESPN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우리는 우승을 노리면서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일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르브론은 남은 시즌마다 소중히 여기고 싶어하며, 레이커스도 이를 존중하고 최선의 방향을 함께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현지에서는 르브론과 레이커스 사이에 거리감이 생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상황은 점점 긴장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

현지 매체 ‘Fadeaway World’는 26일 ‘블리처 리포트’를 인용해 “르브론은 여름에 단기 ‘1+1’ 계약을 추진했지만, 레이커스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협상조차 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 구단 임원은 “협상 자체가 없었다는 느낌이었다”며 “연장 계약을 거부함으로써 레이커스는 르브론을 곤란한 처지에 몰아넣었다”고 전했다.
200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된 이후 르브론은 단 한 번도 계약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었다. 항상 구단들이 앞다퉈 영입을 시도했을 뿐, 팀이 먼저 등을 돌린 적은 없었다. 그렇기에 이번 레이커스의 태도는 르브론에게 큰 상처가 됐다.

결국 그는 이제 벼랑 끝에 섰다. 레이커스에서 은퇴를 맞을지, 아니면 시즌 종료 후 새 둥지를 찾을지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매체는 “물론 그는 2025/26시즌에도 최선을 다해 뛸 것이며, LA에서 더 오랫동안 뛸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려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남기를 선호하지만, 모든 결정권을 쥐고 있지는 않다. 커리어 내내 스스로의 운명을 통제해온 르브론은 오랜만에 그 통제력을 잃고 있다. 레이커스는 그 이후를 준비하고 있고 르브론은 여전히 자신이 중심에 있어야 함을 증명하기 위해 싸운다. 이번 시즌은 그의 전설적인 커리어의 끝을 어떻게 장식할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스카이스포츠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