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활약, 달콤씁쓸할 것" MLS 진출 이후 6골 2도움 맹활약 손흥민 활약에...토트넘 폭풍 후회 중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미국 현지 매체가 로스앤젤레스FC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 홋스퍼FC가 아쉬움이 크게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매체 ‘MLS 멀티플렉스’는 26일(한국시간) “단 7경기 만에 토트넘을 후회하게 만든 손흥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손흥민의 MLS 적응과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MLS 첫 7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데뷔전 교체 출전을 제외하면 단 두 경기에서만 공격포인트가 없었다”며 “믿기 어려운 활약이자 흥분되는 경기력이다. MLS 팬들은 그가 오기 전부터 이 조짐을 알아봤어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당시 여전히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구단에 의해 밀려난 것도 아니었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긴 뒤 팀을 떠났다”며 “LAFC는 그에게 처음 선택지는 아니었지만 설득 끝에 영입했고, 지금은 누구도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토트넘은 예외다. 팬들에게는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장면일 것이다. 손흥민은 모든 것을 바쳤지만, 이제는 다른 무대에서 웃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손흥민 합류 효과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기브미스포츠’ 톰 보거트 기자에 따르면 LAFC는 합류 전 리그 득점 12위, 기대득점(xG) 10위, 찬스 창출 20위에 머물렀으나, 이후 득점 1위, 기대득점 4위, 찬스 창출 4위로 급상승하며 MLS 최강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물론 토트넘 역시 리그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고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는 등 성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울 만한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프다. 여름 이적시장 동안 여러 차례 시도를 했지만, 적임자는 오지 않았다. 현재 시몬스가 왼쪽 측면에서 기용되고 있지만 본래 공격형 미드필더인 만큼 아쉬움이 크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7골 9도움으로 주춤했지만,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구단 레전드다. 토트넘은 그의 대체자로 사비뉴를 비롯해 마티스 텔,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등을 후보군에 두고 있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을 완전히 대신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도 이 같은 문제를 인정했다. 그는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비야레알전 1-0 승리 후 “왼쪽은 아직 완벽히 맞지 않는다. 후반에는 단순하게 풀어야 했는데 여러 차례 쉽게 공을 내준 부분이 아쉽다. 개선이 필요하다”며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는 매체의 주장처럼 손흥민의 빈자리를 볼때마다 마음 한편이 시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진= LAFC 유튜브,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