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 최고의 야구 구단' LA 다저스, 최근 13시즌 중 12번 우승, 오타니·야마모토 합작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가 이번에도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다저스는 90승 69패(승률 0.560)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아직 정규시즌 종료까지 3경기가 남았으나 다저스가 샌디에이고와의 맞대결 성적에서 우위를 점하기에 잔여 경기에 관계없이 다저스가 우승 트로피를 갖는다.
이번 우승으로 다저스는 최근 13시즌 중 12회 우승을 차지하는 위대한 업적을 이뤘다. 지난 2021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07승 시즌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13시즌 연속 지구 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울 뻔했다.

다저스의 전성 시대는 지난 2012년 NBA 스타 매직 존슨을 필두로 한 구겐하임 그룹이 다저스를 인수하고부터 시작됐다. 엄청난 중계권 계약으로 막대한 수익을 보장받은 다저스는 지난 2013시즌 잭 그레인키, 류현진 등 에이스 투수들을 쓸어 담으며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다만 네드 콜레티 전 단장의 마구잡이식 영입에 다저스의 페이롤 구조가 급격하게 나빠졌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저스는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을 데려왔다.

유망주를 중요시한 프리드먼은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워커 뷸러, 훌리오 유리아스를 차례로 성공적으로 데뷔시켰고, 맥스 먼시, 크리스 테일러 등 종전 팀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데려와 신데렐라로 만들었다.
하지만 프리드먼도 대형 영입 없이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다. 그러자 지난 2020시즌 승부수를 띄웠다. 무키 베츠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12년 3억 6,500만 달러(약 5,151억 원)라는 엄청난 금액에 연장 계약으로 눌러앉히며 '슈퍼팀'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다저스는 돈을 효율적으로 펑펑 썼다. 지난 2022시즌에는 프레디 프리먼을 영입했고, 2024년에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10억 달러(약 1조 4,113억 원)를 투자하며 방점을 찍었다. 올해는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김혜성 등을 데려왔다.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이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21세기 이후 2시즌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