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 받았는데...! KBO에서 2승 2패 4.93→MLB에선 9승 2패 3.21, KIA 출신 라우어,…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KBO 출신 에릭 라우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라우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3회 초 등판했다.

벌크 가이로 나선 라우어는 첫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이어 4회 역시 삼자범퇴로 정리했으며 5회에도 출루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 선두 타자 나다니엘 로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라우어는 이날 3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이번 등판을 마쳤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저조한 활약을 펼쳤던 라우어는 KIA로부터 재계약 통보를 받지 못했다. 이에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지난 6월 콜업된 라우어는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27경기에 나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며 특급 대체 선발 투수로 떠올랐다. 심지어 그는 선발로 나섰을 때 평균자책점 3.77, 불펜으로 나서도 평균자첵점 1.82로 모두 최상위축에 속했다.
이에 라우어는 오는 10월 열리는 가을 야구에서도 토론토 투수진의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는 현재 크리스 배싯이 등 부상으로 코티솔 주사를 맞아 디비전시리즈 복귀가 유력한 가운데, 최근 호세 베리오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에 디비전시리즈가 아닌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출전할 경우 케빈 가우스먼, 셰인 비버의 뒤를 이을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이때 라우어는 3선발로 나설 수 있으며 혹은 맥스 슈어저의 뒤를 받치는 전천후 롱릴리프 역할도 맡을 수 있다. 또 이날과 같이 오프너에 이은 '벌크 가이'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