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지도했던 2251승 ML 최고 레전드 감독, 재계약 여부 불투명, 은퇴 선언할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현역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브루스 보치(텍사스 레인저스)의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보치 감독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마지막 시리즈를 앞두고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재계약은 시즌을 마친 뒤 얘기할 문제"라며 답변을 미뤘다. 이어 지금은 몇 경기를 더 이길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며 현재에 집중할 것을 알렸다.

보치 감독은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3년 계약을 맺었다. 2019년 이후 감독직에서 물러났던 그는 3년 만에 현역으로 복귀한 것. 이후 그는 첫 시즌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당시 호세 르클럭, 조쉬 스보츠 2명으로 불펜을 이끌며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이 시대 최고의 명장'으로 불렸다. 다만 이후 2시즌에선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2시즌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보치 감독과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영은 "보치와 둘이 올해 일어난 일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그가 팀의 미래에 대해 알고 싶어 할 사항들이 분명히 있으니 3년 전처럼 논의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보치를 정말 좋아하고 그는 훌륭한 사람"이라며 "보치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왔다"고 그의 업적을 언급했다.

통산 2,251승을 기록한 보치는 역대 감독 중 최다승 부문 6위에 올랐다. 그보다 앞선 5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지난 2007년부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이끌며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팬들에겐 2017시즌 황재균(KT 위즈)과 함께해 익숙한 얼굴로 기억되고 있다.
보치 감독은 "지난 3년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고, 야구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복귀할 때도 말했지만, 특히 3년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달았다"라며 "정말 즐거웠고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고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