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짜리 김하성 前 동료가 김혜성 자리 빼앗았다! 주루사 당한 KIM, 가을 야구 나서지 못할 가능성 높아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번 시즌 LA 다저스 최고의 영입으로 꼽혔지만, 김혜성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0회 초 벤 로트버트를 대신해 대주자로 나섰다.

2루에서 출발한 김혜성은 무키 베츠의 우전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했다. 하지만 애리조나 우익수 코빈 캐롤의 환상적인 보살에 당해 홈에서 아웃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비디오 챌린지를 시도해 결과를 바꿔보려 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아웃은 기본적으로 디노 이블 3루 코치의 실수라는 평이다. 베츠의 타구 속도가 100마일(약 160.9km)에 달했고, 캐롤의 어깨 능력을 감안하면 홈으로 파고들기는 무리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블 코치는 김혜성의 주루 속도를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 종전까지 김혜성은 리그 최고 수준의 주루 센스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5년 2,200만 달러(약 310억 원)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트리플A를 거친 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4할에 가까운 타율과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베이스를 10번 이상 훔치며 리그 최고의 백업 선수로 떠올랐다. 심지어 지난 6월에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틈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혜성 역시 부상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지난 7월 어깨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섰으나 타율이 급격하게 추락했고, 결국 왼쪽 어깨 점액낭염 판정을 받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9월 복귀한 김혜성은 종전의 타격감을 되찾지 못했다. 복귀 후 9경기에서 타율 0.071 OPS 0.205에 그쳤다. 그러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대신해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알렉스 콜 등을 중용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포스트시즌, 다저스는 12~13명의 야수를 데려갈 가능성이 높다. 벤 로트버트,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 앤디 파헤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맥스 먼시, 마이클 콘포토, 오타니 쇼헤이는 사실상 합류를 확정 지은 가운데 백업으로는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알렉스 콜, 달튼 러싱이 합류할 것이 유력하다. 나머지 한자리는 김혜성이 아닌 부상에서 회복 중인 윌 스미스가 차지할 것이 분명해 김혜성의 자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혜성으로선 다저스 주전 포수였던 스미스의 부상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예정과 다르게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3명의 포수를 데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