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사상 두번째 '시즌 50승' 고지, JJ레딕 감독, 레이커스로 부터 계약 연장 선물 받았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JJ 레딕 LA 레이커스 감독이 구단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NBA 소식에 정통한 마크 스테인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레이커스 단장 롭 펠린카는 구단이 최근 JJ 레딕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레딕은 이제 2번째 시즌을 맞이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은 레딕은 앞으로도 레이커스의 감독직을 이어가게 됐다.

레이커스는 2023/24시즌 종료 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다빈 햄 감독을 경질한 뒤, 2024년 6월 해설자 출신이던 레딕을 전격 선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2021년 농구화를 벗고 은퇴한 레딕은 이후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개인 팟캐스트를 통해 농구 이야기를 나누고, NBA 중계 해설자로 활약했다. 해설자로서의 평가는 호평 일색이었다. 날카로운 분석과 풍부한 농구 지식으로 팬들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해설과 감독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었다. 감독 경험이 전무한 레딕이 초호화 전력을 갖춘 레이커스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실제 시즌 초반 레딕은 전술 운용과 경기 운영에서 다소 헤매는 모습을 보였고, 레이커스 역시 한때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레이드를 통해 루카 돈치치가 합류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후반기 들어 레딕은 점차 지도력을 인정받으며 팀의 성적을 끌어올렸고, 레이커스는 정규시즌을 50승 32패로 마감했다. 이는 1981/82시즌 팻 라일리 이후 레이커스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시즌에 50승과 퍼시픽 디비전 우승을 동시에 이룬 기록이었다.
비록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하위 시드였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1-4로 무너지는 아쉬운 결말을 맞이했지만, 레딕은 패배를 솔직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였다.

현지 매체 ‘SB 네이션’에 따르면, 그는 5차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하긴 어렵고, 선수나 감독으로서 인정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우리는 더 나은 팀에게 졌다. 3, 4, 5차전 모두 승리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마무리하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정말 훌륭한 팀이고, 사실 시리즈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성과와 패배를 겸허히 인정하는 자세가 구단 보드진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고, 이는 곧 레딕이 연장 계약이라는 선물을 받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sporting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