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앙리가 그랬던것 처럼' "홈구장서 작별인사 하지 못해 아쉬워" 손흥민, MLS 시즌 종료 후 토트넘으…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아름다운 이별을 했던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단 한 가지 아쉬움을 털어놨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국내 한 패션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과의 작별 과정에서 아쉬움으로 남은 부분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이별은 누구보다 슬펐지만 동시에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그는 2015년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뒤 10년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 수상(2021/22시즌), 올해의 팀 선정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또한 해리 케인의 이적 이후 주장 완장을 차고 정신적 지주로서 팀을 이끌었으며,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에 41년 만의 유럽 대항전 트로피(유로파리그)를 안겼다.
팬들 역시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이적을 택했기에 아쉬움 속에서도 박수로 그를 보내줬다.

하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제게 가장 많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기쁘고 행복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동료들에게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꼭 그곳에서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토트넘이 한국을 찾았을 때 이별을 알렸다. 국내 팬들에게는 작별을 고했지만, 영국 현지 팬들과는 제대로 인사하지 못했다. 다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시즌 종료 후 영국을 직접 찾아 팬들과 만나는 방법이 있고, 과거 레전드들처럼 임대 복귀를 통해 현역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데이비드 베컴은 LA 갤럭시 시절 AC밀란 임대를 택했고, 티에리 앙리 역시 뉴욕 레드불스 소속으로 뛰던 중 친정팀 아스널 요청에 단기 임대돼 한 달간 활약한 사례가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여전히 수준급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MLS 데뷔 후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1월 이적시장에서 보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손흥민 임대를 검토할 지도 모른다.
과연 손흥민이 또다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홈 팬들과 마주할 수 있을까.
사진= 토트넘 홋스퍼 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레드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