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에겐 야구공이 아니라 탱탱볼인가? 랄리·오타니·슈와버·저지 이어 수아레스까지...ML 역대 최초 50홈런 타자 5명 탄생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는 역대급 거포들이 동시에 등장한 해로 남을 전망이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이번 시즌 리그에서 50홈런 이상을 날린 선수가 4명으로 늘어났다. 포수 역대 최고의 홈런 타자로 꼽히는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는 60호 홈런을 날렸으며,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생애 처음으로 55홈런을 넘어 56호 홈런도 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예상대로 2년 연속 50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미 50홈런 타자가 무려 4명이나 등장한 가운데, 1명이 더 50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주인공은 시애틀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다.

전반기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했던 수아레스는 오타니와 홈런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압도적인 홈런 페이스를 선보였다. 지난 7월까지 무려 36홈런을 폭발시킨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치고 시즌 도중 타 팀으로 이적한 선수가 됐다.
시애틀로 이적한 수아레스는 랄리와 함께 역대급 홈런 듀오를 구축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수아레스와 T-모바일 파크의 궁합은 생각보다 맞지 않았다. 이적 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고, 24경기 동안 4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잠잠했던 수아레스는 최근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7경기에서 3개를 날리며 시즌 48호 홈런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그가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면 이번 시즌 5번째 50홈런 달성자가 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종전까지 단일 시즌 동안 4명의 50홈런 타자를 배출한 경우는 지난 1998년과 2001년 2번 있었다. 하지만 50홈런 타자가 5명이나 나온 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즉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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