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이정후팀, "올 시즌 사실상 사망 선고"...폭발한 에이스 웹 “올해가 가장 답답했다”→멜빈 감독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이정후 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가을야구 티켓을 놓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점 차 리드를 마지막 3이닝 동안 날려버리며 9-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탈락이 공식 확정됐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며, 지난 9시즌 가운데 무려 8번째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선발 로건 웹은 6이닝을 던지고도 승리를 날려야 했다. 그는 경기 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웹은 “내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뛴 4년 중 올해가 가장 답답한 시즌이었다”며 “전력이 가장 뛰어났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6월 13일 다저스를 꺾고 승률 0.586(41승 29패)으로 지구 공동 선두에 섰을 때는 분위기가 달랐다. 하지만 그 이후 무너졌고, 매번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문제가 생기면 그게 너무 오래 지속되도록 방치하는 게 문제다. 이건 성공할 수 없는 방식이고, 안타깝게도 4년 연속 똑같은 패턴이 반복됐다”며 팀 전체의 무기력을 꼬집었다.

특히 웹은 구단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버스터 포지 단장을 직접 언급하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포지는 결코 패배를 용납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가 지금 상황에 만족한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현지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웹은 과거에도 직설적인 발언으로 감독 교체의 불씨를 지핀 바 있다. 2년 전 클럽하우스 문화에 대해 불만을 표했을 때, 당시 게이브 캐플러 감독은 곧바로 경질됐다. 이번에도 그의 발언은 화제가 됐다.
미국 매체 ‘SF 게이트’는 25일 “샌프란시스코 올 시즌 사실상 사망 선고, 멜빈 감독 거취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역 라디오 방송국 ‘KNBR’은 웹의 발언을 직접 인용하며 “멜빈은 경질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NBC스포츠’ 역시 “멜빈 감독은 계약이 남아 있지만 이번 추락의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며 그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의문시했다.

이 와중에 멜빈 감독은 MLB에서 연평균 연봉 기준 가장 많은 돈을 받는 감독 TOP 5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력 또한 화려하다. 그는 2007년 내셔널리그, 2012년과 2018년 아메리칸리그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
그는 2023년 10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년 계약(2024~2026년)을 맺었고, 올 시즌 중 구단이 2026년 옵션을 행사하면서 계약이 유지됐다. 그러나 이런 명성과 대우에도 불구하고,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추락은 그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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