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은 기본인 선수가 KIA 출신 선수보다 아래라니...! '이정후 롤모델' 日 천재 타자 넘지 못한 슈어저, 팀 우승…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일본의 천재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를 넘지 못했다.
슈어저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1회 초부터 슈어저는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재런 듀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트레버 스토리,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4번 타자로 등장한 요시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로미 곤잘레스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은 그는 1회에만 3실점을 올렸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2, 3, 4회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긴 슈어저는 5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시다를 상대로 몸쪽 시속 92.4마일(약 148.7km) 패스트볼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존 라인에 살짝 걸치는 수준으로 정교하게 제구된 공이었으나 요시다가 이를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4번째 실점을 내준 슈어저는 다음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팀은 1-7로 패했다.

통산 221승 117패 3,489탈삼진 평균자책점 3.22에 달하는 슈어저는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함께 은퇴 즉시 첫 턴에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40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1년 1,550만 달러(약 217억 원) 계약을 맺으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아쉬움만 남겼다. 17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5승 5패 평균자책점 5.19에 그쳤다.

마지막 경기까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슈어저는 오는 10월 열리는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론토는 1선발로 케빈 가우스먼이 나설 것이 유력한 가운데,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베싯이 2~4선발로 출전할 전망이다. KBO 출신 에릭 라우어보다도 퍼포먼스가 저조했던 그는 불펜 투수로 나오거나 어쩌면 26인 로스터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
한편, 슈어저가 무너지면서 이날 경기에서 패한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에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4경기를 남겨둔 현재 토론토는 보스턴과 1경기를 더 치른 뒤 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지막 시리즈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