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이적' 진짜 성사되나…케인이 맨유로 갈 수도 있는 '진짜' 이유는?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FC)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해리 케인(Harry Kane) 영입에 이상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독일 매체 '빌트(Bild)'에 따르면, 케인은 2026년 여름 5,680만 파운드(약 1,070억 원) 이하의 금액으로 이적할 수 있는 조항이 존재한다. 단, 올겨울까지 바이에른 뮌헨에 이적 의사를 통보해야만 해당 조건이 발동된다.
이는 최근 수억 파운드를 투자하며 공격진을 재편한 후벵 아모링(Rúben Amorim) 감독의 맨유 입장에서도 무시하기 힘든 옵션이다. 베냐민 셰슈코(Benjamin Šeško), 브라이언 음뵈모(Bryan Mbeumo), 마테우스 쿠냐(Matheus Cunha)를 합류시켰지만,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비교적 저렴하게 데려올 수 있는 시나리오는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 복귀와 ‘시어러의 기록’

케인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강하게 원한다. 그의 목표는 앨런 시어러(Alan Shearer, 260골)가 보유한 리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깨는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 (Tottenham Hotspur FC)시절 기록한 213골을 고려할 때, 잉글랜드 무대에서 2~3시즌 이상의 고득점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케인은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이후 커리어의 마지막 황금기를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내고 싶어 한다. 이는 맨유뿐 아니라, 이적 당시 재영입 우선권을 보유한 토트넘에도 다시 불씨를 지필 수 있는 대목이다.
맨유·토트넘, 누가 더 절실한가

맨유는 장기간 ‘스트라이커 문제’에 시달려왔다. 라스무스 호일룬(Rasmus Højlund), 셰슈코 등 유망주를 영입했으나, 안정적으로 시즌 20골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공격수가 절실하다. 아모링 감독이 새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지금, 케인은 즉시 성과를 보장할 수 있는 카드다.
반면 토트넘은 케인 이후 뚜렷한 최전방 해결사를 찾지 못했다. 손흥민(孫興慜, Son Heung-min)이 팀을 지탱하고 있지만, 본래 역할은 측면 공격수다.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타를 재영입할 수 있다는 상징성과 실리를 동시에 갖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026년 여름, 케인 사가의 마지막 막 올릴까

바이에른 뮌헨(FC Bayern München)에서의 삶은 결코 실패로 평가할 수 없지만, 케인의 커리어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와 강하게 연결돼 있다. 맨유는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요소까지 더해져 전력을 보강할 절호의 기회를 얻었고, 토트넘 역시 감상적인 가와 실질적 필요성 모두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2026년 여름, 케인의 거취는 유럽 이적 시장 최대의 화제로 떠오를 것이며, 그의 결정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또 한 번 큰 획을 긋게 될 전망이다.
사진=UTD Empire,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