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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억 VS 90억' FA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1·2위팀 듀오, 3연전에서 잘하면 일시불 납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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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운명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LG는 지난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6회 초까지 5-3으로 앞섰던 LG는 이정용-함덕주로 이어진 필승조가 ⅔이닝 동안 5실점을 내줘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결과로 LG는 2위 한화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화와의 격차는 2.5 경기다. 물론 각각 6경기, 7경기밖에 남지 않았기에 이러한 차이를 뒤집는다는 일은 쉽지 않다. 

다만, 공교롭게도 오는 26~28일 LG와 한화는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해당 시리즈에서 한화가 3연승 스윕할 경우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3연전이 리그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시리즈가 된 상황. 주축 선수들의 활약은 당연히 필요한 가운데, 거액을 주고 FA로 영입했지만, 이번 시즌 최악의 활약을 펼친 양 팀 듀오에게 눈길이 가고 있다.

한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엄상백과 4년 78억 원, 심우준과 4년 50억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8월까지 내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엄상백은 5선발 자리를 빼앗긴 것에 모자라 2군으로 내려갔으며 심우준 역시 2할대 초반의 타율로 흔들렸다.

그러나 9월 이후 이들은 반등에 성공했다. 종전까지 평균자책점이 7.42에 달했던 엄상백은 9월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뒤 7경기에서 8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시즌 2번째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심우준은 9월 타율이 0.407에 이른다. OPS 역시 0.981로 절정을 달리고 있다.

LG는 90억 불펜 듀오 장현식과 함덕주의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4년 무옵션 52억 원에 계약한 장현식은 시즌 중반 자잘한 부상에 시달리며 성적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0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2군으로 향했던 그는 구위를 점검한 뒤 최근 열린 경기에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38억 원에 계약한 함덕주는 부상으로 사실상 전반기를 날린 뒤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도 많았으나 2~3실점을 순식간에 내줘 와르르 무너진 경우도 잦았다. 이번 시즌 27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이 6.00에 이르는 그는 반드시 LG가 살려야 하는 좌완 불펜이다.

만약 이들 중 한 명이 이번 시리즈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다면 그동안의 부진과 악평을 단숨에 떨쳐버리는 '일시불 지급' 평가를 받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중요한 이번 3연전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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