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극찬 또 극찬! 日 특급 유망주 사사키, 100마일 강속구+2K 무실점 '퍼펙트 복귀'...다저스 불펜 구세주 되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특급 유망주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다저스에 합류한 사사키는 지난 5월 14일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4개월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사사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7회 3-1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했다.
그는 선두 타자 상대로 첫 공부터 시속 99.1마일(159km)의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구째 스플리터로 3루 땅볼 처리. 다음 타자에게는 다시 시속 99마일대(159km) 직구를 연달아 꽂아넣었고, 카운트 2-2에서 인코스 낮게 꽂힌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8번 타자 일데마로 바르가스에게는 스플리터 위주로 승부하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낮게 스트라이크존 끝자락에 꽂힌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사사키는 단 13구로 삼진 2개와 땅볼 아웃을 잡으며 무실점 이닝을 마쳤다.
특히 시즌 초 평균 96마일(154.5km)에 머물던 패스트볼 구속이 이날은 평균 99마일(약 159.3km)까지 올라왔다는 것이다. 최고 구속은 100마일(160.9km)이었다.

2025시즌 사사키는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일원으로 입단했지만, 단 8경기 선발 등판 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 직전 등판 경기에서 34⅓이닝에서 22볼넷 24탈삼진, 평균자책점 4.72라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여기에 강점이던 구속마저 떨어지자 가장 경고 신호가 울렸다. 패스트볼이 시속 95마일(약 152.9km) 중반에 머무르자 타자들은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상대 타자들은 그의 패스트볼을 상대로 장타율 0.494, 헛스윙률 10.1%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고무적인 변화를 보였다. 애리조나 타자들은 사사키의 패스트볼에 두 번 스윙했는데 모두 헛스윙이었다.
이번 사사키의 활약에 미국 현지의 찬사도 이어졌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 블루’는 “사사키 로키는 복귀 등판에서 구속, 제구 모두 훌륭했고 헛스윙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으며,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2탈삼진을 포함한 압도적인 삼자범퇴. 구속은 99마일을 기록해 관중들을 열광시켰다”고 보도했다.

한편 다저스 불펜은 정규시즌 막판 들어 잇따라 붕괴했다. 9월 5일 이후 다저스의 7패는 모두 불펜 투수 태너 스콧과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책임졌다.
다저스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25일 경기 전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2경기 앞선 상태였다. 그러나 불펜 불안은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사키의 복귀는 불펜을 보강할 또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다. 단, 남은 기간 실력을 입증하고 포스트시즌 로스터 자격을 얻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