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형 도와줘' 도움-골-골, 메시 원맨쇼로 24호골…부앙가 제치고 MLS 득점 단독 선두, 인터 마이애미 4-0 대승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CF)가 또다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를 흔들었다. 멀티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단독 득점 선두에 올랐고, 팀을 완벽한 승리로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25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1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메시의 2골 1도움 원맨쇼를 앞세워 뉴욕 시티 FC를 4-0으로 제압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루이스 로드리게스도 득점을 기록했지만, 모든 장면의 중심에는 메시가 있었다.

전반 43분, 메시의 스루패스가 경기를 바꿨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찔러 넣은 날카로운 패스를 로드리게스가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선제골이 터졌다. 메시 특유의 시야와 센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후반은 철저히 메시의 무대였다. 후반 39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패스를 받아 중앙을 파고든 메시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41분에는 웨이간트의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도움-골-골로 이어진 메시의 원맨쇼는 뉴욕 팬들의 함성을 침묵시켰다.

수아레스가 후반 38분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더하며 마이애미는 4-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메시였다. 득점뿐만 아니라 중원으로 내려와 빌드업을 주도하고, 순간적인 드리블 돌파로 뉴욕 수비진을 흔들며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이날 활약으로 메시는 손흥민의 단짝 파트너인 드니 부앙가(22골)를 제치고 24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부앙가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22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서부 콘퍼런스 31라운드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고 동시에 20·21·22호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당시 메시와 함께 공동 득점 1위에 나란히 위치했다.
하지만 메시가 불과 사흘 만에 뉴욕 원정에서 멀티골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려버렸다. 이제 득점왕 경쟁에서 부앙가가 다시 따라잡기 위해서는 손흥민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앞세워 또 한 번 득점을 기록하는 방법밖에 없다.

득점왕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MLS 무대에서도 ‘GOAT’의 포스를 뿜어내고 있는 메시가 추격자들을 뿌리치고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