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팀이 이런 외국인 선수를 포기했나? KBO 역대 최초 확정! 삼성 외국인 투수 후라도, 2년 연속 QS 1위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아무리 KBO리그 우승 가능성이 낮았더라도 키움 히어로즈가 땅을 치고 후회할 법하다.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후라도는 지난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1회 초 후라도는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안타를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나머지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어 2회 역시 삼진-삼진-땅볼로 정리했다.
3, 4, 5회도 무실점으로 정리한 후라도는 6회 선두 타자 고승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가 2루수 류지혁의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에 몰린 뒤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코칭 스태프의 마운드 방문으로 한숨을 돌린 후라도는 다음 타자 윤동희를 라인 드라이브로 처리했다. 이어 나승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으나 전민재를 병살타로 정리해 2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날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후라도는 시즌 22번째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이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치이며 2위 고영표(KT), 라이언 와이즈(한화)가 20번으로 뒤를 따른다.

지난해 키움에서 30경기에 나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며 수준급 활약을 펼쳤던 후라도는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뒤 삼성으로 이적했다.
고척돔을 쓰는 키움과 달리 장타가 많이 나오는 라이온즈 파크는 홈런이 늘어난 후라도와 상성이 맞지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걱정은 기우였다. 삼진을 잡기보다 맞춰잡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후라도는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도 23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해당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던 후라도는 2년 연속 1위를 확정 지었다. KBO 역사상 2년 연속 QS 1위를 차지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사진=뉴스1,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