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A의 양준석' 셰퍼드, 위기의 휴스턴 구할 수 있을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다가오는 2025~26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휴스턴 로켓츠가 악재를 맞이했다.
최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휴스턴의 가드 프레드 밴블릿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밴블릿은 휴스턴 부동의 주전 가드로 활약했던 선수. 지난 2023~24시즌부터 2시즌 동안 평균 15.9득점 6.9어시스트 3.8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6.9%를 기록하며 휴스턴의 서부 컨퍼런스 2위를 이끌었다.
밴블릿과 2년 5,000만 달러(약 700억 원) 연장 계약을 맺은 휴스턴은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트레이드로 리그 최고의 득점원 중 한 명인 케빈 듀란트를 영입했으며 FA 시장에서 도니 피니 스미스를 데려와 윙 뎁스를 강화했다. 알프렌 센군, 아멘 탐슨,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 등 어린 선수들도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에 오클라호마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꼽혔다.
그러나 밴블릿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휴스턴은 우승을 위해선 무조건 가드를 보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미국 'CBS 스포츠' 브래드 봇킨 기자는 25일 휴스턴의 잠재적인 트레이드 후보로 데릭 화이트, 앤드류 넴하드, 즈루 할러데이, C.J 맥컬럼, 페이턴 프리차드 등을 꼽았다.

다만, 휴스턴이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대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밴블릿의 대체자를 육성하는 방법이 가장 현명한 상황. 이에 유망주 가드 리드 셰퍼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지난 2024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출신인 셰퍼드는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4.4득점 1.5리바운드 1.4어시스트에 그쳤다. NBA 서머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쳐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정규 리그에선 피지컬에 대한 한계에 부딪혀 장점으로 꼽혔던 야투와 패스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KBL 가드 양준석(창원 LG 세이커스)이다. 슈팅과 패스가 장점이었던 포인트 가드 양준석 역시 지난 2023~24시즌까지는 피지컬의 한계와 출전 시간 부족으로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재도(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트레이드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찬 뒤 피지컬을 보완해 리그 최고의 정통 가드로 올라섰다.
양준석과 같이 셰퍼드 역시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다. 과연 2년 차 시즌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