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저지, 통산 4번째 50홈런 시즌 달성! 역대급 ‘청정 홈런’ 르네상스, MLB 첫 5명 50홈런 시대 열리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통산 네 번째 50홈런 시즌을 완성했다.
저지는 25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회 승부를 뒤집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통산 네 번째로 50홈런 기록을 세웠다.
저지는 2회 2사 2루에서 시속 96.6마일(약 155km)짜리 싱커를 받아쳐 비거리 392피트(약 119m) 홈런을 우중간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시즌 50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65포다. 양키스는 이 한 방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저지는 2017년 52홈런을 시작으로 2022년 62홈런, 2024년에 58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통산 네 번째 50홈런 시즌을 달성한 저지는 이제 베이브 루스(1920, 1921, 1927, 1928), 마크 맥과이어(1996~1999), 새미 소사(1998~2001)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키스 선수로는 루스에 이어 두 번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 TOP 5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50홈런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약물과 무관한 ‘청정 홈런’으로만 채워진 최초의 다수 50홈런 시즌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저지를 비롯해 MLB 전체 홈런 선두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58홈런), 내셔널리그 홈런 1·2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56홈런)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53홈런)까지 나란히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25년 이전까지 두 명 이상이 50홈런을 넘긴 시즌은 1998년과 2001년 단 두 차례뿐이었다. 여기에 에우헤니오 수아레즈(47홈런)가 막판 뒷심을 발휘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다섯 명의 50홈런 타자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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