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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안타 타자는 0명, 50홈런 타자는 무려 4명, 24년 만에 홈런의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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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메이저리그(MLB)에 홈런의 시대가 찾아왔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선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가 시즌 50호 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그는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이어 시즌 4번째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MLB 통계 전문 기자 사라 랭스에 따르면 50홈런 타자가 4명이나 나온 시즌은 역대 3번째다. 지난 1997년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캔 그리피 주니어, 그렉 본이 이름을 올렸으며, 2001년에는 배리 본즈, 루이스 곤잘레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소사가 50홈런을 넘겼다.

이번 시즌이 종전의 2번보다 더 놀라운 이유는 금지 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맥과이어, 소사, 본즈, 로드리게스 등은 금지 약물을 복용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 메이저리그는 발사각 혁명이 일어나며 단타보다는 장타를 노리는 경향이 짙어졌다. 체구가 작아 홈런을 많이 터트리지 못했던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도 30홈런 이상을 터트릴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컨택 위주로 안타를 쌓아 타율을 올리는 타자들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최다 안타 1위 보 비솃(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내셔널리그 최다 안타 1위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모두 200안타는 물론 190안타에도 근접하지 못했다. 

지난 2023~24시즌 2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했던 '똑딱이 타자'의 대명사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올해는 175안타에 그쳐 이번 시즌에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200안타 타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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