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2100억 이상을 바라는 거야? '예비 FA' 슈와버 55·56호 홈런 '두둥', 베이브 루스까지 D-2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따돌리고 '야구 그 자체' 베이브 루스에 가까워지고 있다.
슈와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2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2루타를 날린 슈와버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웨더스의 시속 96.9마일(약 155.9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 삼진을 당한 슈와버는 7회 발란테 벨로조의 시속 89마일(약 143.2km) 느린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8회에는 안타를 추가한 슈와버는 이날 5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 경기를 펼쳤다.
시즌 55·56호 홈런을 동시에 날린 슈와버는 내셔널리그(NL) 홈런 2위 오타니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남은 경기가 4경기임을 고려할 때 생애 2번째 홈런왕 타이틀에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슈와버는 이적 후 첫 4시즌 동안 187홈런을 쏘아 올려 역대 2위 베이브 루스와의 격차를 2개로 좁혔다. 1위를 차지한 마크 맥과이어는 191홈런을 쳤지만, 금지약물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슈와버가 맥과이어를 넘는다면 60홈런과 첫 4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슈와버는 현재 타율 0.246 56홈런 132타점 OPS 0.946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홈런·타점 전체 1위에 올랐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진다면 그는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넘어 1억 5,000만 달러(약 2,101억 원)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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