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옛 동료의 초라한 말로…양육비 미지급으로 실형 위기, "은퇴 후 삶이 급변했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은 안데르송이 철창행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안데르송이 자녀 양육비 미지급으로 징역형 위기에 처했다. 14만 2,000파운드(약 2억 7,000만 원)에 달하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30일간 구금될 것"이라며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가정법원 판사가 이달 초 판결을 내렸으나 최근 관련 정보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안데르송의 삶은 현역 은퇴 후 급변했다. 그는 맨유 시절 181경기에 출전했고, 프리미어리그(PL)·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2020년 현역 은퇴 후 암호화폐로 470만 파운드(약 89억 원)의 자금을 세탁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새로운 스캔들에 휩싸였다. 안데르송은 양육비 지급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교도소에 수감돼 엄격한 관리 감독을 받게 될 것이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아직 그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데르송은 한때 세계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07년 여름 기라성 같은 선수가 즐비하던 맨유로 이적했고, 이듬해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가 주관하는 골든보이를 수상했다. 다만 게으른 태도와 잦은 부상에 발목을 잡혔고, 2015년 겨울 SC 인테르나시오나우로 적을 옮기며 맨유 커리어를 끝맺었다.
반전은 없었다. 안데르송은 2018년 여름 아다나 데미르스포르로 이적하며 다시 유럽 무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몸 상태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뒤였고, 결국 2019년 9월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3일 "안데르송은 막바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한 폐쇄형 교도소에 수감될 가능성이 높다. 교도소가 과밀 상태라고 판단되면 재소자 외출이 허용되는 반개방형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재소자 외출은 공부, 사회봉사 등을 이유로 낮에 외출하되 밤에는 반드시 돌아와야 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안데르송은 슬하에 9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