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오타니도 분노할 지경! 또 불지른 다저스 불펜, 167km 던지는 선수도, 1004억 받는 마무리도 붕괴...믿을 선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매번 선행만 펼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분통을 터트릴 지경이다. 다저스 불펜이 이번에도 오타니의 승리를 날렸다.
다저스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이날 오타니는 3회 강습 타구를 맞는 와중에도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투타 겸업 복귀 이후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했으며 8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 역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타점을 올렸고, 7회 초 벤 로트버트가 쐐기를 박는 홈런을 날려 4-0으로 앞섰다.
7회 말 다저스는 좌완 잭 드라이어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번 시즌 부상 없이 2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린 불펜 투수다.
드라이어는 선두 타자 블레이저 알렉산더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일데마로 바르가스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팀 타와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제임스 맥캔에게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맞아 위기를 자초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파이어볼러'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투입했으나 그마저도 제구가 원활하지 않았다. 다음 타자 아드리안 델 카스티요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4-3으로 쫓겼다.
이후 다저스는 8회 알렉 베시아를 내세웠다. 베시아는 1사 1, 2루 위기에서 포수 로트버트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 문제는 9회였다. 이번 시즌 블론 세이브만 무려 9개를 올린 스캇은 몸에 맞는 공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타와 역시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1사 2, 3루에서 호르헤 발보사에게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맞이했다. 이어 헤라르도 페르도모가 끝내기 안타를 날려 스캇은 기어코 두 자릿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번 역전패로 오타니는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또 다저스는 잠시 잠잠했던 불펜 문제가 다시 공론화되며 향후 포스트시즌 전망이 어두워졌다.
현재까지 다저스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33으로 리그 전체 21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25일 사사키 로키가 불펜으로 합류한다. 포스트시즌에선 카일 허트, 에밋 시핸, 클레이튼 커쇼 등 선발 자원이 불펜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