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맞아? 강속구 살아있네! '임창용 옛 동료' 日 파이어볼러, 138km '불꽃 시구' 화제..."연습하면 14…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한때 일본을 대표하는 '파이어볼러'로 활약했던 이가라시 료타(46)가 화끈한 시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닛칸 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가라시는 지난 23일 일본 프로야구(NPB) 이스턴리그(2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매체에 따르면 현역 시절과 다름없는 호쾌한 폼으로 공을 던진 이가라시의 구속은 무려 138km/h로 전광판에 찍혔고, 관중석에서는 놀라움의 탄성과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1979년생인 이가라시는 1999년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고 NPB 무대에 데뷔했다. 2020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그는 NPB 통산 823경기서 65승 39패 70세이브 163홀드 평균자책점 2.93의 눈부신 성적을 남긴 특급 불펜투수였다.
현역 시절 당시 일본 투수로는 가장 빠른 구속(158km/h)을 기록했던 그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시즌 동안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MLB) 통산 83경기 5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6.41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가라시는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도 깊다. '뱀직구' 임창용이 야쿠르트의 마무리로 활약했을 때 그는 셋업맨 역할을 맡아 철벽 계투진을 구성했다. 이가라시는 MLB 도전을 마친 뒤 2013년 일본으로 돌아와 2018년까지 6년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었다. 이 시기에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와 팀 동료로 인연을 맺었다.

은퇴한 지 5년이 지나 40대 중반이 된 이가라시는 여전히 '파이어볼러'로서 구속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시구를 마친 뒤 그는 "제대로 연습하면 145km/h까지 나올지도 모른다"며 웃음을 지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야쿠르트 스왈로즈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