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했다" 손흥민, 깜짝 폭로! "독일 시절 무시 받았다, 처음엔 볼도 안줘".…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어린 시절 독일에서 받았던 무시는 지금의 손흥민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23일 하나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축구 인생에 있어 전반적인 커리어와 앞으로의 미래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 중 가장 이목을 사로잡는 것은 손흥민의 첫 유럽 무대의 당도. 함부르크 SV 유스 시절을 떠올린 손흥민은 "처음에는 볼도 안 줬다. 옆에 있어도 자기들끼리만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을 맡은 강호동은 깜짝 놀라며 '대화가 원할하지 않아서 그랬냐'고 질문했고, 손흥민은 "그런 것도 있지만, 좀 무시를 하는 것도 있다"고 답했다.
당시 어린 소년이던 손흥민은 기가 죽었을 수도 있었지만, 이는 도리어 성장의 발판이 됐다. 이에 대해 손흥민 "그게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살얼음판이었기에, 내가 여기서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면 짐 싸서 한국으로 와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랬기에 손흥민은 더욱 간절했고, 이에 손흥민이 택한 방법은 반대로 '볼을 뺏는 것이었다.'

이러한 행동을 취하자, 손흥민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이를 두고 그는 "내걸 보여주고 나니 선수들이 잘 인정해 줬다"며 "상황 자체는 힘들었지만,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유럽 선수들과 처음 붙었을 때 소감을 전하며 "자신이 있었다.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짚었다.

이때의 경험이 원동력이 된 손흥민은 명실상부 '월드클래스'로 거듭났다. 함부르크에서 세 시즌 만에 78경기 20골 3도움을 뽑아내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이후 2013년 7월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 건너가 87경기 29골 10도움을 터뜨리며 독일 무대를 평정했다.
레버쿠젠에서 두각을 나타낸 손흥민은 유럽 빅클럽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전설을 만들어 냈다.

10년의 세월 동안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달성했고, 마지막 시즌(2024/25)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이는 구단 142년 역사 속에서도 빛나는 성과다. 출전 경기 수 6위, 득점 5위, 도움 1위 기록을 세우며 토트넘의 아이콘으로 이름을 새겼고, 정점을 찍은 손흥민은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LAFC)에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불태우고 있다.
어린 시절 함부르크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던 어린 소년은 어느덧 베테랑이 됐다. 나이도 33살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시점이지만, 여전히 경기에서 보여주는 집중력과 투지는 과거 소년 시절과 다르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나은행 유튜브 [하나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