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시절 기억 되찾았다…'먹튀' 키에사의 반전 드라마, "리버풀서 뛰는 게 즐겁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페데리코 키에사(리버풀 FC)가 과거의 경기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키에사는 유벤투스 FC 시절 세계 최고의 윙어로 평가받았으나 잦은 부상으로 기량이 하락했고, 지난해 여름 이적료 1,200만 유로(약 198억 원)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적응기는 순탄치 않았고, 지난 시즌 14경기(466분) 2골 2도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여름 전력 외로 분류된 키에사는 이적을 모색했지만 한 번 더 리버풀에서 도전하기로 결심했고, 지난달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AFC 본머스와 2025/26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 홈경기(4-2 승리)에서 후반 43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입지는 불안정했다. 키에사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명단에서 제외됐고, 대신 2008년생의 어린 윙어 리오 은구모하가 이름을 올렸다. 키에사는 리버풀이 16강에 오르기 전까지는 UCL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키에사의 노력은 계속됐다. 키에사는 24일 안필드에서 치러진 사우샘프턴 FC와 2025/26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알렉산데르 이사크와 위고 에키티케의 득점을 모두 도우며 2-1 신승을 견인했다. 결국 아르네 슬롯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리버풀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디스 이즈 안필드'의 보도에 따르면 슬롯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키에사는 사우샘프턴전에서 깊이 관여하고 시도했으며, 가장 열심히 뛰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키에사 역시 "개선해야 할 점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겼다. 리버풀 소속으로 안필드에서 뛰는 건 언제나 즐겁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