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재계약 난항’ 비니시우스, PL 생태계교란종 되나? “아스널·리버풀이 주시 중”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레알 마드리드 CF(Real Madrid CF)의 간판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Vinícius Júnior)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와 영국 매체 ‘TBR Football’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이미 비니시우스에게 내년 여름까지 재계약 합의가 없을 경우 이적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계약은 2027년까지 유효하지만, 내년이 되면 잔여 계약이 12개월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무상 이적’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구단은 연봉을 연 2,000만 유로(약 329억 원)로 인상하는 장기 계약을 준비했으나, 선수 측은 보너스 조항을 포함해 최대 연 3,000만 유로(약 493억 원)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킬리안 음바페(Kylian Mbappé)와 비슷한 급의 조건으로, 플로렌티노 페레스(Florentino Pérez) 회장과 레알 보드진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알론소 체제서 입지 흔들…선수 측 불만 고조

비니시우스의 불확실한 미래는 샤비 알론소(Xabi Alonso) 감독 체제에서의 활용도와도 맞물려 있다. 이번 시즌 6경기 중 4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80분 이상 소화한 적이 없으며, 교체 투입이나 조기 교체가 반복되면서 불만이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은 계약 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전히 레알의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중심 전력으로 존중받고 있지 못하다는 감각이 선수 캠프에 존재한다는 전언이다.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 주시…사우디는 배제

이 틈을 타 아스널 FC(Arsenal FC), 리버풀 FC(Liverpool FC), 첼시 FC(Chelsea FC), 맨체스터 시티 FC(Manchester City FC) 등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각 구단에 비니시우스의 상황이 전달된 상태이며, 향후 협상 상황에 따라 1억 파운드(약 1,886억 원) 이상의 거액 이적이 논의될 수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 역시 관심을 드러냈지만, 비니시우스 본인은 아직 커리어 정점기에 해당하는 시점에서 중동행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유럽 최고 무대에서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레알·비니시우스, 결단의 시간 다가온다

레알은 비니시우스를 ‘비매물’로 취급해왔으나, 이번 협상 난항은 구단 역사상 드문 갈등 국면을 보여준다. 페레스 회장이 애정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적 현실과 전술적 입지 문제가 얽히며 상황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만약 내년 여름까지 합의가 불발된다면,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치열한 영입전이 불가피하다. 아스널과 리버풀이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비니시우스의 차기 행선지가 향후 이적시장 최대 빅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사진=스포츠키다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