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부진' LAFC, 손흥민 합류 후 우승까지 넘본다…"흥부 듀오, 최근 5경기서 무려 14골"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한때 부진에 허덕이던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올여름 손흥민의 가세로 반등에 성공했다.
LAFC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스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을 병행한 탓에 체력적으로 부침을 겪었다. 리그스컵과 클럽 월드컵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MLS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9위까지 처질 정도였다.
터닝포인트는 손흥민의 합류였다. 미국 매체 'LA 타임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LAFC에 합류했을 때는 무더위가 한창이었다. 팀은 2025 클럽 월드컵과 리그스컵에서 탈락했고, 당시 12경기에서 4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그러나 손흥민은 자신의 성격만으로 분위기를 바꿨다"고 조명했다.
눈에 보이는 효과 역시 드라마틱했다. 부앙가는 이번 시즌 MLS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기 전까지 21경기 13골(오픈 플레이 7골·페널티킥 6골)을 득점했지만 호흡을 맞춘 7경기에서는 9골(오픈 플레이 8골·페널티킥 1골)을 폭발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LAFC의 전체적인 공격력과 득점력도 향상됐다.


LAFC는 24일 MLS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새로운 파워랭킹에서도 4계단 오른 6위에 자리했다. MLS는 주기적으로 파워랭킹을 선정해 팀별 성적을 평가하고 있다. LAFC는 1위 밴쿠버 화이트캡스 FC, 2위 필라델피아 유니온, 3위 FC 신시내티, 4위 샌디에이고 FC, 5위 샬럿 FC 뒤를 이었다.
MLS는 "LAFC는 최근 5경기에서 14골을 득점했다. 득점자가 누군지 맞춰보라"며 "힌트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공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전했고, "손흥민과 부앙가는 레알 솔트레이크와 2연전에서 나란히 4골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2025 아우디 MLS컵(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LAFC는 2022시즌 이후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2일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은 세대교체의 순간을 알렸다. 손흥민은 부앙가와 함께 자신의 유산을 쌓아가고자 하며 올해는 우승을 노리기 위한 최적의 시즌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스앤젤레스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