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긴!" 역전골→상의 탈의→경고 누적 퇴장에 감독 분노…결국 "이성보다 감정 앞서" …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위고 에키티케는 리버풀 FC의 승리를 견인하고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
리버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 FC와 2025/26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 홈경기에서 알렉산데르 이사크와 에키티케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전반 43분 이사크의 선제골이자 데뷔골로 앞서간 리버풀은 후반 31분 셰이 찰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0분 에키티케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4라운드(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웃지 못할 상황도 있었다. 에키티케가 득점 직후 상의를 벗어던지는 세리머니로 경고가 누적돼 퇴장당했다. 후반 8분 토마스 브라몰 주심에게 판정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첫 경고를 받았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아르네 슬롯 감독 역시 에키티케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슬롯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불필요하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며 "나였다면 뒤돌아 페데리코 키에사에게 다가갔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사과를 전한 에키티케다. 에키티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홈에서 팀의 승리를 도울 수 있어 정말 기뻤다"면서도 "이성보다 감정이 앞섰다.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키티케는 올여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리버풀로 이적했고, 올 시즌 8경기 5골 1도움을 폭발하며 주포로 거듭났다. 아쉽게도 오는 27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치러지는 크리스털 팰리스 FC와 2025/26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퇴장 징계가 리그, FA컵, 카라바오컵 등에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