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UCL 명단 제외'에도 흔들림 없다! 키에사, 어시스트 '쾅쾅' 맹활약+리버풀 향한 충성 고백 "나는 안필드…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페데리코 키에사(리버풀FC)가 이번 시즌 계속되는 불운에도 불구하고 팀에 충성심을 보였다.
리버풀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2-1로 제압했다.

알렉산드르 이사크의 선제골에도 동점골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끝내 위고 에키티케의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며칠 전 리그 경기를 치른 탓에 아르네 슬롯 감독은 이사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전들을 휴식시키고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벤치 자원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 결과 2부리그 팀을 상대로도 위기를 맞이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다름 아닌 키에사였다.

선발로 나선 키에사는 축구통계매체 ‘팟몹’ 기준 평점 8.9점을 기록했다. 그는 2개의 어시스트를 포함해 패스 성공률 81%(25/31), 기회 창출 4회, 박스 안 터치 13회, 드리블 성공률 50%(2/4), 볼 소유권 상실 0회 등 무결점에 가까운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번 활약은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명단 제외로 이적설이 불거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리버풀은 홈그로운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16세 유망주 리오 응구모하를 명단에 포함시켰고, 시즌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키에사는 큰 실망을 겪어야 했다.

지난달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키에사는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제외 결정은 그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오는 겨울 이적시장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는 적어도 올 시즌은 리버풀에서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리버풀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안필드 섹터’에 따르면, 키에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안필드에서, 그리고 리버풀을 위해 뛰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오늘 팀의 퍼포먼스는 좋지 않았다고 말해야겠다. 경기 시작부터 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래도 결국 우리가 승리했고, 그것이 우리가 원했던 결과다”라며 이적설을 일축하고 팀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리버풀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모하메드 살라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키에사가 예전의 위용을 되찾고 충성심까지 드러낸다면, 팀에 더할 나위 없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키에사가 과연 리버풀에서 커리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 안필드섹터,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