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만의 적시타’ 이정후, ‘28타수 2안타’ 부진 깨고 적시타…‘무안타→결장’ 다음날 곧바로 반등 알리나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동안 부진에 시달리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적시타를 날리며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진행 중인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은 아쉬움이 더 컸다. 3-1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안드레 팔란테의 5구가 한복판에 몰렸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컨택하지 못하며 파울이 됐다. 이어 6구를 쳤으나 유격수쪽 빠른 땅볼이 되며 아웃당했다.
시속 107.2마일(약 172.5km)의 빠른 타구였음에도 범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야구의 신’은 공평한 걸까. 빠른 타구가 잡힌 이정후는 이어진 타석에서 약간의 운이 따른 안타를 날렸다.

이정후는 팀이 연속 득점을 몰아치던 3회 말 2사 1, 3루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팀이 4-3으로 역전하면서 팔란테도 강판당했고, 이정후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 존 킹이 출격했다. 2-0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으나 금세 2-2가 됐다.
하지만 이정후가 끝내 이겼다. 킹의 6구 몸쪽 싱커를 받아 친 것이 중견수 쪽으로 짧게 뚝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3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가 홈을 밟았다. 이정후의 타점과 티의 5번째 득점이 함께 올라갔다.
정말 오랜만의 타점이다. 이정후가 마지막으로 타점을 기록한 것은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마지막이었다. ‘적시타’로 범위를 좁히면 9일 애리조나전 1회에 투런 홈런을 날린 이후로 정확히 보름 만이다.

그만큼 이정후의 최근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이달 초 7경기만 하더라도 타율 0.500(26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 OPS 1.228로 펄펄 날았지만, 이어진 9경기에서는 타율 0.071(28타수 2안타) 1타점 OPS 0.259로 처참했다.
10일 애리조나전부터 19일 LA 다저스전까지 경기까지 25타석 21타수를 소화하며 단 하나의 안타도 쳐내지 못했다. 21일 ‘멀티 히트’로 침묵을 깼으나 22일 경기에서는 재차 침묵했다. 여기에 중견수 수비에서도 좋지 않은 평가가 점점 늘어났다.

이런 탓에 최근 11경기에서 4번이나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그 가운데 3번은 결장할 정도로 입지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같은 좌타자인 드루 길버트는 물론이고 우타자 제라르 엔카나시온에게 밀려 벤치에 앉은 경기도 있었다.
‘고액 연봉자’인 이정후에게 기대할 활약상은 아니다. 어떻게든 시즌 막바지에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다행히 마지막 5경기 가운데 첫 경기부터 적시타를 치며 반등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한편, 경기는 4회 말 현재 샌프란시스코가 5-3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