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대만이 이토록 강했나...韓 U-23 대표팀, 0-10 굴욕패, 대만 매체 "한국은 대부분 프로, 우리는 거…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야구대표팀(이하 한국)이 대만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한국은 23일 중국 푸젠성의 핑탄 인터내셔널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오프닝 라운드 대만전에서 0-10으로 참패했다.
앞서 22일 열린 홍콩전에서 16-1 콜드게임 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한국은 2번째 경기서 대만을 상대로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타선은 대만 선발 첸무헝(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여 힘을 쓰지 못했다. 여동건과 류현준(두산 베어스), 김병준(KT 위즈)이 각각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국의 선발투수로 나선 김종운(LG 트윈스)는 ⅔이닝만에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준원(NC 다이노스)도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채 2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2026 신인 드래프트서 2라운드 전체 14순위의 지명을 받은 한일장신대 박정민이 그나마 긴 이닝을 소화(3⅔이닝 1실점)하며 대만의 공세를 막았다. 하지만 경기 후반 등판한 신지환(SSG 랜더스, 1⅓이닝 1실점), 우강훈(LG 트윈스, ⅔이닝 2실점)이 다시 흔들리며 격차는 더 벌어졌다.


대만 매체 'FTV'는 "이번 한국 대표팀은 18명의 현역 KBO리그 선수와 대학, 고교 유망주를 포함한 24명으로 구성돼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투수진은 LG와 두산 등 프로팀 선수 11명으로 이뤄졌다"며 "대만 대표팀은 대부분 아마추어 선수로 구성됐고, 소수의 해외파와 CPBL(대만 프로야구) 선수가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두 팀의 선발 라인업을 보면 한국 타선은 8명의 KBO리그 선수가 있었다. 반면 대만은 3번 타자 첸민시를 제외한 전원이 아마추어였다"며 한국에 비해 아마추어 비중이 높은 대만이 대승을 거둔 점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1승 1패로 B조 2위인 한국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팔레스타인(1승 1패)과 슈퍼라운드 진출을 놓고 최종전을 펼친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SNS, 대만야구협회(CTBA)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