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韓축구 좌절 "이강인 낙점" AV 단장...5경기 '3무 2패' 단 1득점 처참한 성적 끝 결국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유럽 무대에서 가장 성공적인 단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몬치가 결국 아스톤 빌라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빌라는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몬치가 축구 운영 부문 대표(President of Football Operations) 직책에서 물러나며, 앞으로는 V 스포츠의 고문(advisory role)으로 활동한다. 후임으로 로베르토 올라베가 즉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몬치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베테랑 단장이다.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세비야 단장을 맡아 구단을 라리가 강호 반열에 올려놓았고, 2017년에는 AS로마로 건너가 2년간 단장직을 수행했다.
2019년 다시 세비야로 복귀한 뒤 4년간 재임하며 두 차례(2019/20, 2022/23)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실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2023년 여름에는 익숙한 스페인을 떠나 프리미어리그의 아스톤 빌라 단장직을 수락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했다.

몬치가 합류한 뒤 빌라는 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유럽대항전 경쟁 구도를 만들었고, 지난 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6위에 그치며 아쉽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놓쳤지만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자연스레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는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2025/26시즌 초반은 최악의 흐름이다. 현재까지 5경기에서 2무 3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무엇보다 리그 5경기 동안 단 1득점에 그치며 극심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구단은 몬치를 단장직에서 물러나게 하며 쇄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을 떠나는 몬치는 “제가 빌라에 합류한 뒤 보여준 모든 지원과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특히 지난 2년간 긴밀히 함께한 우나이(에메리 감독)와 다미안(비다가니 단장 대행)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 또한 구단주 나세프 사우리스, 웨스 에덴스, 마이클 안젤라키스에게도 신뢰와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고별사를 남겼다.
몬치의 퇴진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PSG에서 입지가 좁아진 그는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었고, 몬치는 그를 높게 평가하며 영입 후보로 낙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빌라의 몬치 단장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 프로젝트의 핵심 보강 카드로 이강인을 점찍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PSG에서 이강인은 순간적인 번뜩임은 보여줬지만 꾸준한 출전 부족으로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 빌라는 이를 시장의 기회로 보고 있으며, 그는 아직 젊고 국제무대에서 성장 가능성도 크다. 단기 전력 보강은 물론 장기적 자산으로도 매력적인 카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