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7억 받는 선수가 ML 중견수 최하위라니...! '리그 최악의 수비수' 이정후, DRS -15로 낙제점, 최저 연봉받는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주전 중견수 이정후가 불안한 수비로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이정후는 이번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는 신예 드류 길버트였다.
길버트는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리즈에서도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강한 타구를 모두 아웃으로 잡아내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으며, 지난 23일 경기 역시 7회 초 토마스 수제이시의 날카로운 타구를 빠른 판단 능력으로 캐치해내는 등 훌륭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정후의 중견수로서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안정적인 길버트와 달리 이정후는 잦은 실책과 아쉬운 타구 판단으로 매번 샌프란시스코 팬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팬그래프에서 제공하는 수비 지표인 DRS(수비 런세이브)에 따르면 이정후는 1230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5'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견수 중 가장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
반면 길버트는 242이닝에 나서 DRS에서 '0'을 기록했다. 정확하게 평균 수준의 수비는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지금과 같은 기록이 이어진다면 이정후는 주전 중견수 자리를 길버트에게 내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에게 지급하는 연봉 규모를 고려할 때 중견수로 나서지 않더라도 코너 외야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1억 1,300만 달러(약 1,577억 원)를 이정후에게 투자했을 때, 뛰어난 타격 능력, 마케팅적 가치뿐만 아니라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다고 평가를 하고 그를 영입했기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당연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