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위한 에릭센의 뼈 있는 한마디…"맨유 레전드 잔소리, 하등 도움 안 돼!"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VfL 볼프스부르크)이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출신 선수들을 향해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영국 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간) "에릭센은 맨유 출신 전문가들의 논평이 팀에 해가 된다고 말했다"며 "에릭센은 맨유가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기대를 받고 있으며 국내 컵 대회를 중요시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올여름 맨유와 계약이 만료됐고, 최근 볼프스부르크에 둥지를 틀었다. 에릭센이 맨유 유니폼을 입은 건 2022년 여름의 일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경기 중 돌연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에릭센은 2022년 겨울 브렌트퍼드 FC로 이적하며 재기에 성공했고, 같은 해 여름 맨유로 적을 옮겼다.


맨유에서는 통산 107경기 8골 19도움을 올렸고, 2022/23 카라바오컵과 2023/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에 기여했다. 다만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게리 네빌을 비롯한 맨유 출신 선수들은 예전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팀을 영 마음에 들지 않아 했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공개적인 비판을 해왔다.
매체에 따르면 에릭센은 "팬들은 앞으로 20년 동안 매 시즌 PL 우승을 차지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같은 환경에서는 사실상 불가하다. 다른 구단도 뛰어난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맨유는 두 시즌 동안 카라바오컵과 FA컵을 우승했다. 어떤 구단이라도 자랑스러워할 성과다. 하지만 맨유의 분위기와 이미지는 마치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인식이 바뀌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에릭센은 "맨유가 얼마나 큰 구단인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연관되고 싶어 하는지는 미디어의 관심도만 봐도 알 수 있다. 지금도 우리는 여기서 맨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구단의 힘"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을 향한 의견이 뚜렷하고 부정적일수록 상황은 힘들어진다. 팬들은 TV에서 보던 자신의 영웅을 따르기 마련이다. 선수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맨유에서는 항상 누군가 이런저런 의견을 갖고 있지만 선수들은 그저 축구에 집중할 뿐이었다. 구단 역시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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