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대신 前·現 동료가 전부 쓸어 담았다! ‘출루율 0.710’ 디아즈·‘7G 연속 타점’ 올슨, 나란히 MLB 이주의 선…


[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 한 주 메이저리그(MLB)를 빛낸 최고의 선수들은 전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현직 동료였다.
MLB 사무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 MLB.com 등을 통해 지난주(16~22일)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주의 선수’를 각 1명 선정해 공개했다.
공교롭게도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이 전부 이름을 올렸다. AL은 전 소속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NL은 현재 몸담고 있는 애틀랜타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AL 수상자는 탬파베이 핵심 내야수인 얀디 디아스다. 디아스는 주간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591(22타수 13안타) 1홈런 4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남겼다. 삼진을 단 2번만 당하면서도 볼넷은 9개나 골라냈다. 출루율은 0.710에 OPS도 1.528로 높았다. 한 주간 MLB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OPS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선수로는 주니오르 카미네로(6월 2일) 이후 이주의 선수 타이틀을 따냈다. 탬파베이에서 1년에 이주의 선수 2명을 배출한 것은 2022시즌(마누엘 마고, 이사크 파레데스) 이후 3년 만이다.
최지만과도 한동안 한솥밥을 먹어 국내에 이름을 알린 디아스는 준수한 컨택 능력에 볼넷 생산력, ‘갭 파워’를 겸비한 선수다. 2019년 트레이드로 탬파베이에 합류한 뒤 1루수와 3루수를 겸하며 주축 타자로 활약해 왔다.
2023년 AL 타격왕에 오르고 생애 처음 올스타에 선정되며 ‘커리어 하이’를 보낸 디아스는 지난해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올해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인 25홈런-83타점을 비롯해 타율 0.302 OPS 0.856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다.

올해 김하성과 함께 뛴 디아스가 AL 이주의 선수를 받은 가운데, NL에서는 현재 김하성의 팀 동료인 맷 올슨이 수상자로 호명됐다. 올슨은 7경기에서 타율 0.400(30타수 12안타) 3홈런 10타점 OPS 1.38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사실 타율과 OPS에서는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타율 0.476 OPS 1.491)가 올슨을 제쳤다. 하지만 올슨은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작된 연속 경기 타점 행진을 무려 7경기까지 늘렸고, 이를 바탕으로 애틀랜타의 지난주 전승을 견인했다.
올해 다소 부침을 겪고 있으나 이주의 선수만큼은 꾸준히 배출하는 애틀랜타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6월 16일), 마이클 해리스 2세(7월 28일)에 이어 올슨까지 올해 3명의 선수가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가며 애틀랜타의 새 ‘복덩이’로 떠오르는 김하성도 수상을 노려봄 직했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김하성은 주간 7경기에서 타율 0.346(26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 OPS 1.015를 기록했다.
한국인 야수가 이주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0년 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뛰던 추신수가 두 차례 뽑힌 것이 처음이다. 이후 2016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까지 총 3번 선정 이력이 남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