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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앙가는 "손흥민 덕에 잔류 결심", 손흥민은 "부앙가 있어 감사"…그야말로 '흥부'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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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영혼의 단짝'이라는 수식어는 그냥 따라오는 게 아니다.

그야말로 '흥부가 기가 막힌'다. 메이저리그사커(MLS)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시즌 매치데이 35 이주의 팀(Team of the Matchday)을 발표했다. 35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인 11명이 선정된 가운데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이상 로스앤젤레스 FC)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로스앤젤레스(LAFC)는 22일 미국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MLS 서부 콘퍼런스 31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앙가의 해트트릭과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2025 아우디 MLS컵(플레이오프)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 지은 LAFC는 29경기 14승 8무 7패(승점 50)로 4위에 자리했다.

이날 손흥민과 부앙가는 각각 1골 2도움과 3골을 기록했다. LAFC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부앙가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고, 약 2분 뒤 손흥민의 박스 밖 왼발 중거리슛이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부앙가는 후반 27분과 41분에도 득점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27분 득점의 경우 MLS의 독특한 규정 덕에 앤드류 모런과 손흥민 모두 도움을 적립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을 두 단어로 표현한다면 강렬함과 우수함이다. 공격수들이 손흥민과 부앙가처럼 득점해 준다면 수비수들은 100분도 뛸 수 있을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손흥민과 부앙가라는 차포를 장착한 LAFC는 2022시즌 이후 3년 만의 아우디 MLS컵 우승을 도전한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LAFC를 떠나는 체룬돌로에게는 '라스트 댄스'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같은 날 "손흥민과 부앙가는 2025 MLS컵 진출을 확정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입단 후 첫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리며 뛰어난 기량을 유지했고, 부앙가는 MLS에서 세 시즌 연속 20골을 득점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으로서도 해리 케인(FC 바이에른 뮌헨) 이후 손발이 척척 맞는 파트너는 처음일 터.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앙가가 우리 팀에 있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세 시즌 연속 스무 골을 득점하는 건 대단한 성과다. 우연도 운도 아니다. 그는 득점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적을 결심, 돌연 잔류로 마음을 바꾼 부앙가에게도 손흥민은 소중한 존재다. 미국 매체 '골닷컴'은 지난 19일 "LAFC에 좋은 소식은 팀의 잠재력이 무한해 보인다는 것이다. 부앙가는 한때 이적을 원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지금은 완전히 동화됐다. LAFC는 손흥민 영입으로 기대하던 슈퍼스타를 얻었을 뿐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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