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손흥민, 한 달 만에 LAFC '레전드' 등극…"벨라 앞에서 부앙가와 새 시대 열었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가 '레전드' 카를로스 벨라 앞에서 새로운 레전드로 등극했다.
로스앤젤레스(LAF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31라운드 홈경기에서 드니 부앙가의 해트트릭과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LAFC는 29경기 14승 8무 7패(승점 50)로 4위에 자리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각각 1골 2도움과 3골을 기록했고, 번갈아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한 팀에서 3경기 연속 해트트릭(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 부앙가·18일 솔트레이크전 손흥민·22일 솔트레이크전 부앙가)이 나온 사례는 지난 1996년 MLS 출범 이래 최초다.


이날 2018년부터 2024년까지 LAFC에 몸담으며 통산 189경기 93골 54도움을 올린 벨라가 경기장을 찾았다. 벨라는 올겨울 현역 은퇴 후 LAFC 앰버서더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이 갖고 있던 LAFC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최근 부앙가(146경기 97골)가 경신했으니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목도한 셈이다. 2022시즌 이후 3년 만의 아우디 MLS컵(플레이오프) 우승도 꿈이 아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같은 날 "LAFC는 벨라와 과거의 영광을 기리던 날 동시에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갔다. 손흥민과 부앙가에게도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두 선수는 2025 아우디 MLS컵 진출을 확정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부앙가는 MLS에서 세 시즌 연속 20골을 득점한 최초의 선수가 됐고, 손흥민은 입단 후 첫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뽑아내며 뛰어난 기량을 유지했다"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앙가가 우리 팀에 있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세 시즌 연속 스무 골을 득점하는 건 대단한 성과다. 우연도 운도 아니다. 그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밝혔고, 벨라에 대해서는 "벨라는 이곳에서 정말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언제든 구단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며 "나도 언젠가 그처럼 현역 은퇴 후 LA로 돌아왔을 때 모두의 환영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