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보여줘야 하는데'…이강인, 마르세유전 '최하 평점' 수모→PSG는 시즌 첫 패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등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이강인이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FC(PSG)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 데 실패했다.
PSG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오랑주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2025/26 리그 1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애초 해당 경기는 22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하루 연기됐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헤로니모 룰리가 골문을 지켰고, 나예프 아게르드-레오나르도 발레르디-뱅자맹 파바르가 수비진을 이뤘다. 미드필드진에 에메르송 팔미에리-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맷 오라일리-티모시 웨아가 위치했고, 최전방에 이고르 파이샹-아민 구이리-메이슨 그린우드가 포진했다.
이에 맞서는 엔리케의 선택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뤼카 슈발리에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일리야 자바르니-마르퀴뇨스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진에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자리했고, 최전방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곤살루 하무스-아슈라프 하키미가 배치됐다. 이강인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른 시간 마르세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5분 그린우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의 발을 맞고 높이 떠올랐고, 이후 슈발리에의 실책이 아게르드의 헤더골로 이어졌다. 전반 27분 파이샹의 추가골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PSG는 후반 19분 파초 대신 이강인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싣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이강인은 이렇다 할 장면을 연출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6분 유일한 왼발 슛은 골문 위로 높이 솟구쳤다.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왼발 크로스는 마르세유 수비진이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그대로 주심의 휘슬이 올리며 경기는 마르세유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PSG가 마르세유 원정 경기에서 패한 건 14년 만이다.
이강인은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100%, 볼 터치 18회, 리커버리 3회,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0회, 지상 경합 성공 0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6.1을 받았다. 이는 양 팀 필드 플레이어 통틀어 최하 수치다. 골키퍼를 포함해도 슈발리에(5.4)만이 이강인보다 낮은 평점을 기록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