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가짜뉴스!' 첼시서 '불법 도핑논란' 무드리크, '육상선수 전향' 거짓말이었다...연맹 대변인, "요청 받은…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미하일로 무드리크의 '육상선수 전향설'은 가짜였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첼시 FC 공격수 무드리크가 도핑 규정 위반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가운데, '깜짝 육상 종목 전향설'이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육상연맹(UAF)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고 전했다.

논란의 시발점은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보도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매체는 "무드리크가 축구 인생 이후를 준비하며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우크라이나 육상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단거리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도 그럴 것이, 무드리크는 현재 도핑 논란으로 강도 높은 징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
2023년 겨울 이적 시장에서 8,900만 파운드(약 1,677억 원)에 영입된 무드리크는 73경기 10골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활약 펼치고 있던 가운데 지난해 12월 소변 검사에서 금지 성분이 검출돼 잠정 출전 정지를 받은 상태였다.

무드리크는 "충격적이다. 나는 절대 금지 약물을 의도적으로 복용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성명을 통해 "무드리크가 FA 도핑 규정 제3·4조에 따라 금지 약물의 검출 또는 사용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대 4년의 징계가 여부도 논의되고 있었다.
이렇듯 치열한 진실 공방을 이어가던 중 '마르카'가 해당 보도(현재 삭제 상태)를 내놓았기에 논란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다만 '마르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UAF 대변인 올가 니콜라이옌코는 우크라이나 매체 '디나모 키이우'와의 인터뷰에서 "무드리크로부터 어떠한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의 도핑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논의는 성립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UAF 회장 올가 살라두카 역시 '트리뷰나'와의 인터뷰에서 "무드리크는 국가대표 육상팀과 함께 훈련하지 않고 있으며, 종목 전환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