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대비 최악의 선수→팀 내 최고의 계약, 180도 달라진 김하성에 대한 평가,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증명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은 분명 달라졌다.
김하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첫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맥킨지 고어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투수의 주무기로 꼽히는 체인지업을 날카롭게 받아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드레이크 볼드윈의 볼넷으로 2루를 차지한 그는 마이클 해리스 2세의 2루타로 홈을 밟아 역전 득점을 올렸다.
3회 김하성은 무사 1, 2루에서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을 만들었다. 게다가 상대 감독의 퇴장까지 끌어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애틀랜타 쪽으로 가져왔다. 이후 마르셀 오수나의 안타 때 득점을 추가했다.
4회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5회 1사 1루에서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타구 속도 시속 106.3마일(약 171.1km)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중견수 제이콥 영의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6회에는 뜬공으로 아웃을 당한 그는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로 김하성은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애틀랜타 이적 후 타율은 0.309 OPS는 0.828에 이른다.

지난겨울 탬파베이 레이스와 1+1 최대 2,900만 달러(약 404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예상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졌고, 7월이 돼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급했던 나머지 무리하게 도루를 시도하던 도중 2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또 타격 성적 역시 저조해 지난 8월 31일 웨이버 통보를 받았다.
이후 극적으로 애틀랜타의 부름을 받은 김하성은 새로운 환경에서 펄펄 날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부터 단짝으로 유명했던 주릭슨 프로파의 도움을 받아 팀에 빠르게 적응했고, 애틀랜타의 막판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에 김하성은 이번 시즌 애틀랜타의 영입생 중 최고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