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팔아치운 대가' 토트넘, 쏘니 보내고 오열 중!→'역대 3번째 고액 윙어' 텔, 실패한 유망주 악몽 재시작?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완전 영입한 마티스 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23일(한국시간) 올여름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한 텔의 현주소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지난 시즌 후반기 임대로 뛰었던 텔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과 전 회장 다니엘 레비는 완전 이적으로 전환하며,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활약할 기회를 텔에게 부여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매체는 "프랑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명단에서 텔을 제외하는 선택을 내렸다. 이는 젊은 재능에 불길한 신호"라며 "비록 이달 초 프랑스 U-21 대표팀에서 두 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드러냈지만, 토트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텔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지난 시즌 임대 시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음에도, 손흥민의 장기 이탈 가능성과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여줬던 잠재력을 믿고 3,000만 파운드(약 565억 원)를 들여 완전 영입했다. 임대료까지 합산하면 총 3,870만 파운드(약 729억 원)로, 이는 모하메드 쿠두스와 브레넌 존슨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이적료다.

이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텔은 2005년생으로 시간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올 시즌 4경기(110분) 출전에 그쳤고, 공격 포인트도 전무하다.
결정적으로 2025/26 UCL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핵심 전력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졌다.
이에 대해 매체는 토트넘 약대 최고액 윙어들을 나열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올여름 합류한 모하메드 쿠두스가 1위에 있으며, 구단의 전설 손흥민은 최하위권(5위)에 자리한다"며 "다섯 명을 순위로 매긴다면, 손흥민이 반드시 최상단에 위치한다. 그는 451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주장으로서 2024/25 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브레넌 존슨은 현재 2위로 평가될 만하다. 그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상대로 치른 UEL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구단 역사에 남는 순간을 만들었다. 쿠두스는 이제 막 합류했기에 평가하기엔 시기상조다. 에리크 라멜라는 세 번째로 꼽힌다. 그는 257경기에서 37골 46도움을 올리며 오랜 시간 팀에 기여했다"고 짚었다.

이를 두고 매체는 '실패한 유망주' 스티븐 베르흐베인을 언급하며 "텔은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바라진 않는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 베르흐베인은 PSV 에인트호번에서 2,610만 파운드(약 491억 원)에 영입돼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윙어 영입 4위에 올랐으나, 83경기 8골 7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2년 반 만에 AFC 아약스로 떠났고,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 FC에서 뛰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