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외국인 선수 교체와 함께 낭떠러지행...롯데, 기적 꿈꿀 수 있을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남은 일주일 동안 기적을 꿈꾼다.
롯데는 23일 기준 65승 5무 66패(승률 0.496)로 리그 6위에 위치했다. 가을 야구에 나설 수 있는 5위 KT 위즈(68승 4무 66패 승률 0.507)와의 격차는 1.5 경기다.
지난 7월까지 롯데는 안정적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권과의 격차도 컸지만, 4~8위와의 차이도 5경기 이상이었다.
게다가 롯데는 전반기 내내 부상 병동에 시달렸다. 황성빈, 고승민, 손호영, 윤동희, 장두성 등이 차례로 부상자 명단을 들락날락했다. 이들이 돌아와 완전체가 되는 순간 롯데는 더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맞춰 롯데는 지난 8월 승부수를 띄웠다. 10승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대신해 빈스 벨라스케즈를 데려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경력이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에 이르는 벨라스케즈는 포스트시즌 1승 확보를 위한 비장의 카드였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 등과의 경쟁에서 맞불을 놓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는 최악의 한 수로 떠올랐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 나선 그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11.22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근 그를 불펜으로 옮기는 변화까지 줬지만, 이 역시도 통하지 않았다. 2경기 1⅔이닝 동안 4실점을 내줬다.

벨라스케즈와 함께 추락한 롯데는 어느덧 6위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한 주,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정은 빡빡하다. NC 다이노스를 시작으로 삼성 라이온즈-LG-삼성-두산 베어스-SSG 랜더스-한화를 만나는 순이다.
롯데와 5위 경쟁을 벌이는 KT는 키움 히어로즈-SSG-NC를 만난다. 롯데는 남은 7경기에서 최소 5~6승을 거둬야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