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이어 월드시리즈에서 ML 레전드 여럿 울렸던 41세 투수도 김하성과 함께 마지막 등판 나서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현역 메이저리그(MLB) 최고령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찰리 모튼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손을 잡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방출당한 모튼과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우리는 그를 되찾았지만, 사실 계획이 없다"라며 모튼을 시즌 마지막 주에 선발 투수로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다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애틀랜타가 그를 영입했다는 내용은 어떻게든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애틀랜타는 모튼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지난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95순위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리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친 뒤 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2017시즌 월드시리즈 7차전 마무리 투수로 나와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던 모튼은 당시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코리 시거 등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선수들을 여럿 울렸다. 이후 2021년 애틀랜타로 돌아와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현재까지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모튼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1년 1,500만 달러(약 209억 원) 계약을 맺었으나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떠났다. 이후 9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7.09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둬 디트로이트에서 방출됐다.
내년 42세가 되는 모튼은 현재 현역 연장과 은퇴의 갈림길에 서 있다. 만약 은퇴를 선언한다면 다음 등판이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