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조합 완성" SAS 역대급 트윈타워 구축? 221cm 웸반야마 파트너로 '213cm 3점 39.1%'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본격적인 전력 강화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빅터 웸반야마를 드래프트에서 지명하고, 디애런 팍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SAS가 이번에는 팀에 부족한 퍼즐을 채워줄 올스타 빅맨 영입에 나설지도 모른다.
미국 매체 ‘헤비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NBA 칼럼니스트 케빈 오코너의 발언을 인용해 “SAS가 다음 시즌 유타 재즈의 라우리 마카넨을 노려야 한다”고 전했다.

오코너는 최근 팟캐스트 ‘케빈 오코너 쇼’에서 “내가 SAS라면 마카넨을 당장 데려오라고 말할 것이다. 그는 단순한 슈터가 아니다. 온볼과 오프볼 상황 모두에서 움직임이 뛰어나고, 모션과 무브먼트, 패싱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다. 어디에서든 어울릴 수 있으며, 특히 프런트코트 슈팅 능력은 지금 SAS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SAS가 슈팅 문제를 해결하려면 트레이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카넨은 2017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된 기대주였다. 루키 시즌에는 올루키 퍼스트팀에 오르며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았지만, 이후 잦은 부상으로 성장세가 한 차례 꺾였다.

이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거쳐 2022년 유타 재즈로 이적했고, 이곳에서 드디어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렸다. 2022/23시즌 평균 25.6득점·8.6리바운드·3점슛 성공률 39.1%를 기록하며 기량발전상(MIP)을 수상했고, 올스타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다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단 47경기 출전에 그쳤고, 평균 득점은 19.0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여름 열린 2025 FIBA 유로바스켓에서는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보여줬다.
핀란드 대표로 나선 그는 9경기에서 평균 23.1득점·8.1리바운드·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준결승에 올려놓았다. 특히 영국과의 경기에서는 23분 동안 무려 43점을 퍼부으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문제는 유타 재즈의 팀 상황이다. 2024/25시즌 17승 65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서부 최하위권에 머무르며 사실상 리빌딩 모드에 돌입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구단은 마카넨과 체결한 5년 2억3,800만 달러(약 3,3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정리하고, 대신 유망주와 드래프트 픽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할 수 있다.
실제로 유타는 이미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마카넨의 이적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SAS 입장에서는 최적의 타이밍일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탱킹을 통해 다수의 드래프트 자산과 젊은 유망주를 확보해온 SAS는 마카넨을 영입할 카드가 있다.

이미 2023년 드래프트에서 ‘세기의 유망주’ 웸반야마를 지명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쌓아둔 자산을 활용해 새크라멘토 킹스로부터 디애런 팍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다. 지난 2월 웸반야마가 오른쪽 어깨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결국 팀은 반등에 실패하며 서부 콘퍼런스 13위로 시즌을 마쳤다.
부상 전 웸반야마는 46경기에서 평균 24.3득점·11리바운드·3.7어시스트·3.8블록을 기록하며 리그를 지배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던 만큼 아쉬움은 더욱 컸다.
게다가 시즌 종료 후 크리스 폴이 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나면서 베테랑의 부재도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베테랑 반열에 오른 마카넨은 SAS에 충분히 매력적인 자원이다. 2m13cm의 장신임에도 정교한 슈팅 터치와 다재다능함을 갖춘 그는 웸반야마와 함께 프런트코트를 구성하며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여기에 리그 최상위급 가드인 팍스마저 더해진다면 당장 다음 시즌 우승에도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전력이 완성된다. SAS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는 충분한 셈이다.

끝으로 헤비 스포츠는 "SAS가 마카넨을 품는다면 웸반야마와 함께 막강한 조합을 완성할 수 있다"라며 다시금 마카넨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바스켓볼 포에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