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역사상 최초, 3연 해트트릭, 14골 합작" 미국 뒤흔드는 손흥민-부앙가 콤비 "최고 공격…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로스앤젤레스FC가 ‘흥부 듀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폭발적인 활약을 앞세워 리그 역사에 새로운 장면을 써냈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31라운드 홈경기에서 레알 솔트레이크를 4-1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시즌 전적 14승 7무 8패(승점 50)에 도달하며 LAFC는 구단 8시즌 중 여섯 번째로 승점 50 고지를 넘어섰다.

경기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전반 14분 솔트레이크의 브라이안 베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LAFC는 전반 종료 직전 극적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4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추가시간에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와의 연계 끝에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날려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역전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홈 데뷔골이었다.

후반에도 손흥민과 부앙가는 잠잠해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후반 28분 손흥민이 모란에게 내준 패스가 곧바로 부앙가에게 연결됐고, 부앙가는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교체 아웃된 뒤에도 부앙가는 여전히 날카로웠고 후반 87분 제레미 에보비세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부앙가는 시즌 22골을 기록하며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동시에 구단 역사상 정규리그 최다 해트트릭(4회) 기록도 세웠다.

LAFC 공식 채널은 “부앙가의 세 번째 득점으로 해트트릭이 완성되며, LAFC는 MLS 역사상 최초로 세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한 팀이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9월 13일 산호세전(부앙가), 17일 솔트레이크전(손흥민), 그리고 이날 경기(부앙가)까지 ‘해트트릭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구단은 또 “최근 팀이 넣은 14골은 모두 손흥민(6골)과 부앙가(8골)의 합작”이라며 “손흥민은 MLS 데뷔 이후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 최근 18득점 중 절반에 관여했다. 또 팀은 최근 세 경기에서 각각 네 골씩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3경기 연속 득점을 달성했다. 리그에서 세 경기 연속 4골 이상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하며 손흥민 합류 이후 팀 분위기가 압도적으로 바뀌었음을 부각했다.

앞서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역시 “부앙가와 손흥민은 빠르게 MLS 최고의 공격 듀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조합은 2022년 가레스 베일이 이끌었던 첫 MLS컵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만들어내는 ‘흥부 듀오’의 파괴력. 이들의 화력이 과연 LAFC를 MLS 정상으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