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레알 마드리드가 밉다' 비니시우스, 베르나베우 황제→애물단지 전락?...월드컵 앞두고 입지 '휘청휘청'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레알 마드리드 CF에서 다시금 입지를 공고히 다질 수 있을까.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22일(한국시간) "레알에서 비니시우스의 상황은 결코 이상적이지 않다. 수년간 클럽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최근 두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는 점점 영향력을 잃고 있다. 새로운 팀의 얼굴로 떠오른 킬리안 음바페에게 무게가 쏠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비니시우스와 그의 측근들은 당분간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토뇨 가르시아는 '양측 모두 이 상황이 새 감독 적응 과정의 일부라고 이해하고 있으며, 따라서 현재로서는 완전히 차분하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브라질에서는 이를 다르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시점이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매체는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각 일간지 기사에서 불편함과 어제 있었던 사건 이후 비니시우스와 사비 알론소 감독 사이 불일치가 거론된다"고 짚었다.
또한 이 상황이 국가대표로서 비니시우스에게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를 두고 "브라질에서 이 문제는 크게 다뤄진다. 스포츠 기자들은 두 동포, 즉 과거 함께 뛰던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고가 이제 같은 포지션을 놓고 경쟁하게 된 상황을 보고 있다. 월드컵까지 단 9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핵심으로 군림하던 비니시우스는 알론소 감독 체제에선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52경기 21골 15도움을 올렸지만, 현재 12경기 출전해 3골 3도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물론 시즌이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해야되지만, 기량이 눈에 띄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향력은 매우 줄어들었고, 때론 호드리구와 로테이션을 돌고 있어, 공격의 중심에서 점점 밀려나는 모양새다. 여기에 더해 재계약을 앞둔 시점이라 고심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일각에서는 고 주급자인 비니시우스와의 동행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회의론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레알의 '차세대 아이콘'이라 불리던 비니시우스. 이젠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월드컵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반등에 성공, 다시금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클러치 포인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