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인상 남겨, 본격 가동" ‘0-2→2-2’ 극적 무승부에도 “아쉽다”던…'SON 멘탈리티' 공백 메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가 임대로 합류한 주앙 팔리냐의 활약에 힘입어 빠르게 완전 영입에 착수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21일(한국시간) 'TBR 풋볼'의 보도를 인용 "팔리냐는 2025/26시즌 첫 한 달 동안 보여준 활약으로 토트넘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이로 인해 구단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완전 영입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을 개시해 ‘과정을 본격적으로 가동(set the wheels in motion)’하고, 내년 여름 이전에 팔리냐를 완전 영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여름 체결된 임대 계약에는 2,700만 파운드(약 506억 원)에 완전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라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팔리냐는 지난해 여름 약 5,100만 유로(약 834억 원)의 이적료로 뮌헨에 합류했지만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24/25시즌에는 24경기 출전에 그쳤고 공격포인트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출전 시간은 970분에 불과했으며, 독일 매체 ‘키커’가 선정한 ‘가장 실망스러운 분데스리가 선수’ 투표에서 13.4%의 득표율로 1위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그러나 토트넘 임대 이적 후에는 과거 풀럼 시절의 기량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구단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해 특유의 태클과 수비력을 앞세워 중원을 확실히 장악했다.
여기에 단순한 실력뿐 아니라 손흥민(현 LAFC) 이적 이후 공백으로 지적된 ‘위닝 멘탈리티’까지 보완해주고 있다.

팔리냐는 20일 브라이턴 원정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극적인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팟몹'기준 이날 평점 7.3점을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89%(42/47)에 달했다. 또 7차례 태클, 2차례 가로채기, 4차례 리커버리를 기록하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지상 경합에서도 10번 중 8번을 승리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한 만큼 충분히 만족할 법했지만, 팔리냐는 오히려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스퍼스 웹’을 통해 “슬픔을 안고 이 경기장을 떠나는 기분이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상대가 경기 흐름과는 다른 방식으로 두 골을 넣었지만, 끝까지 싸우는 정신을 보여줬다. 다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토트넘 보드진은 팔리냐의 실력뿐 아니라 이러한 태도에 주목했고, 결국 그를 조기 완전 영입하려는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