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버릇 또 나오네' 래시포드, 바르셀로나서 기회 제 발로 찼다! '회의 지각→선발 명단 제외'..."플릭, 규율…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서서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시절 버릇이 나오고 있는 것일까. 직전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회의에 지각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래시포드가 헤타페 CF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이유는 경기 전 미팅에 지각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래시포드는 일요일 오전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사전 활성화 세션을 앞둔 팀 미팅에 2분 늦게 도착했다. 구단이 매일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전자 정보 입력을 마치지 못한 것이 지각의 원인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한지 플릭 감독은 선수단 미팅과 훈련에서 철저한 시간 규율을 강조한다. 단 1분이라도 늦으면, 설령 선발 계획이 있었다고 해도 출전 기회를 박탈한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입성한 래시포드는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었다.

특히 19일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매체데이 1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따라서 이번 22일 예정된 헤타페전에서도 선발로 뛸 공산이 높았으나, 지각을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 그 자리를 페란 토레스에게 내주고 말았다.

래시포드를 대신해 먼저 출격한 페란은 기회를 십분발휘했다. 전반 15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34분에 멀티골까지 뽑아냈다. 페란의 활약에 힘입은 바르셀로나는 3-1 승리를 가져갔다.
페란은 두 골 이외에도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정확도 18/24(75%), 유효 슈팅 2/4(50%), 지상 볼 경합 성공 3/5(60%) 등의 수치를 쌓았고, 전체 최고 평점인 9.1을 부여받기도 했다.
반면 후반전 교체 투입된 래시포드는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시즌 전반기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동일 포지션 경쟁자의 쾌조는 래시포드에게 있어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가 됐다.

사실 래시포드가 지각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2022년 맨유 시절 당시 늦잠을 자 회의에 불참했고, 에릭 텐하흐 감독이 그에게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러한 일을 겪고도 래시포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만 것이다. 특히 한지 플릭 감독은 규율을 엄격히 여기는 인물이기에 래시포드는 더욱 조심했었어야 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주 하피냐가 지각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쥘 쿤데와 이나키 페냐 역시 지각 탓에 출전에서 제외된 전례가 있다. 쿤데는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팀에 알림 시간을 더 일찍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